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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리 보내는 태교영어] 9편.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첫 영어, Motherese 딸, 요즘 엄마가 손주한테 말 거는 거 옆에서 들어본 적 있니? 평소 엄마 목소리랑 완전히 달라져. 음이 붕 뜨고, 같은 말을 자꾸 반복하고, 별것도 아닌 말에 웃음까지 섞여. 재밌는 건 이걸 누가 가르쳐준 게 아니라는 거야. 그냥 아기 앞에만 서면 저절로 그렇게 돼. “Oh, baby! Are you hungry?” “Did you sleep well?” “Look at you!” 엄마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말은 느려지고, 같은 말을 몇 번씩 반복하게 되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엄마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 학원에서 수업할 때 사용하는 teacher's talk 에도 나름의 특징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말의 속도를 조절하고, 중요한 단어를 반복하고, 억양도 평소보다 조금 더 분명하게 사용하지. 심지어 학부모님과 상담할 때도 그래. 전화가 울리고 받자마자 “아, 네 어머님~” 하고 목소리가 상냥하게 바뀌는 걸 보면, 사람은 상대에 따라 말투와 억양을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 같아. 오늘은 그중에서도 아기에게 말을 걸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말투 , Motherese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Motherese, 정확히 뭘 말하는 걸까 Motherese는 우리말로 딱 떨어지게 번역하기 어려운 말이야. 굳이 표현하자면 ‘엄마 말투’ 정도라고 할 수 있지. 요즘에는 학계에서 infant-directed speech(영아 지향 발화) 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해. 꼭 엄마만 사용하는 말투가 아니라, 아빠나 조부모, 선생님 등 아기에게 말을 거는 어른에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아기에게 말을 걸 때 우리의 말투는 어떻게 달라질까? 대표적으로 세 가지 특징을 생각해볼 수 있어. 억양(Intonation) — 목소리의 높낮이가 평소보다 더 크게 움직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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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에게 미리 보내는 태교영어] 8편. 조용히 흐르는 선율 '모차르트 효과', 사실은 이렇게 시작됐어 딸,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면 아기가 똑똑해진다"는 말, 한 번쯤 들어봤지? 사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좀 달라. 1993년, 한 심리학 연구팀이 대학생들 에게 모차르트 곡을 10분간 들려준 뒤 공간 추론 테스트를 시켰더니, 잠깐 동안 점수가 조금 올라갔다는 연구가 있었어. 아기도, 태아도 아니고 성인 대학생 얘기였고, 그 효과도 아주 짧은 시간뿐이었지. 그런데 이 연구가 언론을 타면서 "모차르트 = 똑똑한 아기"라는 이야기로 부풀려졌고,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태교 음반 시장이 커졌어. 그런데 흥미로운 반전이 있어. 정작 이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자 본인이,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모차르트 음악이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다는 주장은 확실히 틀렸다"며, 태아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CD를 살 필요가 없다고 직접 말했어. 그렇다면 클래식 음악은 의미가 없는 걸까 딸, 그건 또 아니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효과는 근거가 약하지만, 클래식 음악이 정서적 안정감 을 준다는 연구는 따로 많이 있어. 느리고 규칙적인 음악은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엄마가 편안해지면 그 편안함이 아기에게도 전해지거든. 그러니까 이번 편지의 핵심은 "똑똑해지려고" 듣는 게 아니라, "엄마가 편안해지려고" 듣는 거야. 그 편안함 자체가 태교의 진짜 목적이지. 사실 이것도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야 딸, 예전엔 시장이나 가게에서도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으면 사람들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잖아. 클래식 음악도 다르지 않아. 특별한 지능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그냥 하루 중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돼. 1~3개월, 이렇게 다르게 접근해보자 시기 몸 상태 클래식음악 접근법 1개월 아직 실감이 크게 안 남 차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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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리 보내는 태교영어] 7편.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말할 때와 노래할 때, 목소리는 다르게 변해 딸,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어. 학자들이 엄마들이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줄 때와 어른에게 노래를 불러줄 때 목소리를 비교해봤는데, 아기에게 부를 땐 음이 훨씬 높아지고, 박자는 더 느려지고, 음의 높낮이 변화도 훨씬 크더래. 게다가 이렇게 부른 노래를 녹음해서 들려주면, 사람들은 "이게 더 사랑이 담긴 목소리 같다"고 평가했대. 즉, 우리가 아기 앞에서 노래할 때는 나도 모르게 목소리 자체가 '더 다정한 버전'으로 바뀐다는 거야. 그리고 이건 그냥 말하는 것과도 또 달라. 노래는 리듬이 일정하고 예측 가능하잖아. 그 규칙적인 박자가 아기와 엄마 사이에 일종의 '리듬 동기화'를 만들어낸다고 해. 쉽게 말하면, 같은 박자를 함께 느끼는 것 자체가 유대감을 만든다는 거지. 딸, 이게 마더리즈랑은 뭐가 다를까 3편에서 얘기했던 마더리즈가 '다정한 말투'라면, 노래는 거기에 규칙적인 리듬과 멜로디까지 더해진 버전이야. 저번 편지(신체 변화 편)에서 청각이 임신 중기부터 열린다고 했잖아. 이 시기부터는 말보다 노래의 리듬을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 조금씩 불러주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 사실 이것도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이야 딸, 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나오던 동요들 기억나니? '아기 상어'나 '곰 세 마리' 같은 노래도 결국 같은 원리야 — 쉬운 멜로디, 반복되는 가사, 그리고 부르는 사람의 애정 어린 목소리. 영어 노래도 다르지 않아. 그저 언어만 영어로 바뀐 것뿐,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똑같아. 1~3개월, 이렇게 다르게 접근해보자 시기 몸 상태 영어노래 접근법 1개월 아직 실감이 크게 안 남 좋아하는 영어 동요 플레이리스트 미리 만들어두기 2개월 입덧 시작, 피로감 부르기 힘들면 틀어놓고 흥얼거리기만 해도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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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리 보내는 태교영어] 6편. 잠들기 전 나지막이 가장 유명한 자장가에 숨겨진 반전 딸, "Rock-a-bye, baby, on the tree top" 하는 그 유명한 자장가 알지? 부드러운 멜로디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장가 중 하나로 꼽히는데, 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좀 섬뜩해. "바람이 불면 요람이 흔들리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아기도 요람도 다 떨어진다"는 내용이거든. 재우려고 부르는 노래치고는 꽤 놀라운 가사지. 이 노래는 1765년 무렵 영국에서 처음 인쇄물로 등장했는데, 그 뒤로 250년 넘게 거의 그대로 전해지고 있어. 왜 이렇게 오싹한 가사가 이토록 오래 사랑받았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학자들 사이에서도 정확한 유래는 의견이 분분하더라. 다만 확실한 건, 가사의 뜻보다 멜로디와 리듬의 편안함이 훨씬 오래, 훨씬 강하게 남았다는 것이야. 아기는 애초에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그 노래가 주는 건 내용이 아니라 흔들림 같은 리듬과 다정한 목소리 톤 그 자체였던 거지. 딸, 이게 바로 너서리라임의 핵심이야 저번 편지(신체 변화 편)에서 이야기했던 것 기억나니? 오감 중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감각이 촉각(임신 8주 전후)이라고 했었잖아. 너서리라임을 자기 전에, 배를 쓰다듬으며 읊어주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목소리(청각)와 손길(촉각)이 동시에 전해지는 시간이거든. 사실 우리에게도 이런 노래가 있어 딸, 오빠와 네가 어렸을 때는 엄마가 '금자동아 은자동아'라는 노래를 정말 많이 불러주었단다. 왠지 부르다가 나도 모르게 울기도 했어. 가사가 너무 좋았거든. 이번에 오빠와 새언니가 안겨준 첫 손주에게도 만나기만 하면 내가 불러준단다. 금을 준들 너를 줄까? / 은을 준들 너를 줄까? 하늘아래 보배동이 / 땅위에 으뜸동이 마루밑에 검둥개야 멍멍멍 짖지마라 쌔근쌔근 잠든 아이 그 소리에 잘 깰라 쥐도 자고 새도 자고 해바라기도 잠든 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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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리 보내는 태교영어] 5편. 오래된 노래 한 소절 사실은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름, 마더구즈 딸, 마더구즈(Mother Goose)라는 이름을 들으면 왠지 영국의 어느 할머니가 떠오르지 않니? 실제로 그림책 삽화에는 뾰족한 코에 숄을 두르고 거위를 타고 다니는 할머니로 자주 그려지거든.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이름은 원래 영국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시작됐어. 1697년, 프랑스의 샤를 페로가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이야기들을 모아 동화집을 펴냈는데, 그 부제가 "마 메르 로아(ma mère l'Oye)" — 우리말로 "거위 아줌마 이야기"였어. 이게 나중에 영어로 번역되면서 "Mother Goose's Tales"가 된 거야. 더 재미있는 건, 미국 보스턴에 실제로 "엘리자베스 구스"라는 할머니가 살았고, 그분이 마더구즈의 실제 모델이라는 전설도 있는데 —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어. 무덤까지 관광지로 남아있을 정도로 유명한 전설이었는데, 정작 1719년에 썼다는 그 동요집은 어디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대. 그러니까 마더구즈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여러 나라를 거치며 만들어진 '이야기 속 할머니'인 셈이야. 딸, 이 사실이 왜 특별할까 딸, 지금 저번 편지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아기의 뇌는 이 시기에도 이미 빠르게 자라고 있잖아. 그런데 마더구즈처럼 수백 년간 여러 나라, 여러 세대를 거치며 다듬어진 노래들은 그냥 예쁜 가사가 아니야. 오랜 시간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리듬과 반복이 사람 뇌에, 특히 어린아이의 뇌에 자연스럽게 와닿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증거이기도 해. 흥미로운 사실 하나 더 알려줄게. "반짝반짝 작은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과 "음매 음매 검은 양아(Baa Baa Black Sheep)"는 완전히 다른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