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미리 보내는 태교영어] 5편. 오래된 노래 한 소절 사실은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름, 마더구즈 딸, 마더구즈(Mother Goose)라는 이름을 들으면 왠지 영국의 어느 할머니가 떠오르지 않니? 실제로 그림책 삽화에는 뾰족한 코에 숄을 두르고 거위를 타고 다니는 할머니로 자주 그려지거든.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이름은 원래 영국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시작됐어. 1697년, 프랑스의 샤를 페로가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이야기들을 모아 동화집을 펴냈는데, 그 부제가 "마 메르 로아(ma mère l'Oye)" — 우리말로 "거위 아줌마 이야기"였어. 이게 나중에 영어로 번역되면서 "Mother Goose's Tales"가 된 거야. 더 재미있는 건, 미국 보스턴에 실제로 "엘리자베스 구스"라는 할머니가 살았고, 그분이 마더구즈의 실제 모델이라는 전설도 있는데 —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어. 무덤까지 관광지로 남아있을 정도로 유명한 전설이었는데, 정작 1719년에 썼다는 그 동요집은 어디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대. 그러니까 마더구즈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여러 나라를 거치며 만들어진 '이야기 속 할머니'인 셈이야. 딸, 이 사실이 왜 특별할까 딸, 지금 저번 편지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아기의 뇌는 이 시기에도 이미 빠르게 자라고 있잖아. 그런데 마더구즈처럼 수백 년간 여러 나라, 여러 세대를 거치며 다듬어진 노래들은 그냥 예쁜 가사가 아니야. 오랜 시간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리듬과 반복이 사람 뇌에, 특히 어린아이의 뇌에 자연스럽게 와닿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증거이기도 해. 흥미로운 사실 하나 더 알려줄게. "반짝반짝 작은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과 "음매 음매 검은 양아(Baa Baa Black Sheep)"는 완전히 다른 노래...